[대전/충남]계룡산 '오등선원' 개원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9시 59분


맑은 공기속에서 시민 누구나 참선을 통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 계룡산에 생긴다.

20일 문을 여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학림사 내 오등시민선원(五燈市民禪院).

국립공원 계룡산 입구 장군봉 기슭에 위치한 이 선원은 70평 현대식 건물로 1층 식당,2층 참선장,3층 객실로 구성돼 있다.

계룡산 정기가 한 곳에 모인 장군봉과 임금봉의 바로 밑에 위치해 있는데다 갑하산과 연화봉 문필봉이 한 눈에 보인다.

승용차로는 대전 유성에서 20분 거리.

이 선원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인 백용성(白龍城)스님의 선맥을 이어온 윤고암(尹古庵)종정의 전법 제자(傳法弟子) 한암 대원(閒庵 大元)스님이 창건한 것.

선원을 시민이 짓고 큰 스님을 모시는 선진국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스님이 지어 운영을 시민에게 맡겼다.

운영위원장인 충남대 법과대학장 한복룡(韓福龍·49)교수는 “종교를 초월하고 지휘고하 남녀노소 귀천을 떠나 누구나 찾아와 무료로 참선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개원 법회는 20일 오전 10시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042-825-0515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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