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동계훈련팀 유치 나서

  • 입력 2001년 11월 18일 23시 08분


‘포근한 겨울 운동장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경남도가 훌륭한 체육시설과 빼어난 자연경관, 따뜻한 겨울 기후를 적극 활용해 동계 전지훈련팀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경남이 ‘스포츠 마케팅 전략’에 따라 동계훈련팀의 유치에 나선 것은 99년 9월. 그해 동계훈련 기간(99년 11월10일∼2000년 3월10일)에 전국에서 353개팀 8967명이 경남을 찾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의 시즌에는 580개팀 1만5894명이 경남에서 동계훈련을 했다.

올해는 이달부터 내년 3월10일까지 700개팀 2만여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에 따라 경남도가 측면지원을 하고 20개 시군은 앞다퉈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김혁규(金爀珪)지사 명의의 안내편지와 115쪽 분량의 컬러판 동계 전지훈련 안내서 등을 86개 프로구단과 각급 학교, 가맹경기단체 등 850곳에 일제히 보냈다. 각 시군들도 홍보물 발송과 함께 훈련장을 손질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었다.진주시는 동계전지 훈련팀을 대상으로 ‘진주시장배 축구대회’를 열어 시상금을 듬뿍 주고 부상선수는 무료 한방진료를 해준다. 통영시는 지도자들을 초청, 만찬을 열어주고 숙박업소와 식당, 목욕탕에 대해서는 할인 혜택을 준다.사천시도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물론 선수가족들에게 유람선 관광을 시켜줄뿐 아니라 시장배 초등부 축구대회도 연다. 7개의 잔디구장과 야구훈련장 등을 확보하고 있는 남해군은 시설이용료를 기본 요금 보다 30% 이상 싸게 해주고 공공시설의 우선 사용권도 제공한다.경남도 백중기(白重基)체육청소년 과장은 “적극적인 유치 노력으로 해마다 경남을 찾는 ‘단골팀’도 크게 늘었다”며 “전지훈련팀의 유치로 연간 150억원대의 경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055-211-4910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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