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시장 “개고기 식용 문제 별도조치 않겠다”

  • 입력 2001년 11월 16일 18시 21분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공식서한을 통해 한국의 개고기 식용을 문제삼은 것과 관련, 서울시가 개고기 판매에 대해 특별한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16일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일고 있는 ‘보신탕 논쟁’과 관련, “서울시는 이미 88년 올림픽 때 혐오감을 주는 개고기 식당을 뒷골목으로 옮겼다”며 2002년 월드컵을 맞이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최근 ‘개고기를 먹는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를 요구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정몽준(鄭夢準)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 위원장은 12일 “FIFA가 관여할 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 시장은 “한국에서는 아파트 등에서 키우는 애완견과 식용으로 기르는 개가 분명히 구분돼 있다는 만큼 외국인들도 이런 사정을 안다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