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멸종 위기동물 한국 호랑이 남매 탄생

  • 입력 2001년 11월 16일 14시 36분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와 국내 파트너인 신세계 인터내셔날(SHINSEGAE INTERNATIONAL)은 16일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태어난 한국 호랑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후원사업을 펴기로했다.

에버랜드는 2001년 9월 22일 부모인 호영(수컷, 1995년생)이와 하니(암컷, 1992년 생)사이에서 태어난 한국 호랑이 남매를 이날 공개했다.태어날 당시 신장 30cm, 몸무게 1kg으로 현재 사육사들의 인공 포육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에버랜드 동물원으로서는 지난 1999년 6월 30일 태어난 '한국이(수컷)' 이후 만 2년 3개월 만에 있는 경사스러운 일.

현재 이들은 1일 3회씩, 고양이과 동물에게만 먹이는 고단백질 특수 동물 이유식과 잘게 썰은 닭고기 100g를 함께 섭취하고 있다. 또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영상 20도가 넘는 따뜻한 곳에서 지내고 있다.

신세계 인터내셔날과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마련한 '한국 호랑이 살리기' 캠페인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서울 청담동 매장의 재개장과 국내 진출 10주년 기념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 청담점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에버랜드 동물원에 기부해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 호랑이 연구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동물원의 연구에 해외기업이 공식적으로 후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한편, 12월 초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는 한국 호랑이 남매의 탄생을 기념하여

'한국 호랑이 남매 이름짓기', '손님과 함께 사진 촬영'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일반인들이 한국 호랑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 호랑이는 어떤 동물인가▼

한국 호랑이의 학명은 Panthera Tigris Altaica이고 영어로는 Korean Tiger이며, 분류상으로는 시베리아 호랑이에 속하며, 이중에서도 한반도에 서식하는 호랑이를 특별히 `한국 호랑이라 부르고 있다. 학문학적으로는 포유강 개목 고양이과에 속하며, 사자와 더불어 현존하는 최대의 고양이과 동물이다. 한국, 만주, 시베리아에 분포하며, 함경북도에 소수가 서식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호랑이는 원래 시베리아 동쪽, 만주,한국 동북부에 살고 있는데, 약 1만년 전쯤에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인도, 말레이 반도 등지의 더운 지방으로 퍼져 나갔으며, 열대지방으로 이동해 가면서 호랑이의 몸집은 조금씩 작아졌기에 한국 호랑이는 현

존하는 호랑이 종류 중 몸집이 가장 크다.

어른 호랑이의 몸길이는 수컷이 180cm, 암컷이 170cm이며, 체고는 120cm정도이고, 체중은 수컷이 250kg(최고 384kg), 암컷이 180kg이고 꼬리는 몸길이의 약 1/2인 80~90cm이다.

임신기간은 95일에서 112일이며, 평균 105일이다. 생후 4~5년이면 완전히 어른이 되어 새끼를 낳을 수 있으며, 한번에 낳은 새끼의 수는 1~6마리이다. 그러나 한마리만 낳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발정기간은 5일에서 20일(보통 1주일)이며, 일년에 여러번 발정한다. 수명은 책에 따라 틀리지만 15년에서 20년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호랑이는 주로 산림지대에서 단독으로 생활을 하며, 암컷의 행동권은 먹이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0㎢ 쯤 되며, 수컷은 100㎢로 여러 마리의 암컷의 행동권까지 포함하고 있는 게 보통이다. 먹이를 찾아 하루에 80~90㎢를 돌아다니며, 먹이가 많지 않은 겨울철에는 하루 이동거리가 300~400㎢에 이르기도 한다.

자신의 행동권을 다른 호랑이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꼬리선에서 나는 액체나 오줌으로 영역표시를 하며, 눈에 띄는 장소에 똥이나 발톱자국을 남겨 영역을 표시한다. 이런 화학적, 시각적 신호는 근처의 호랑이에게 많은 정보를 전하는 것으로 서로의 존재를 알리는 동시에 수컷은 암컷의 번식상태를 파악하기도 하며, 침입자는 이 신호들을 통해 그 지역 안의 호랑이를 파악하게 되어 호랑이끼리 서로 맞닥뜨리는 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호랑이는 물을 좋아하여 여름에는 물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는 것을 즐기며, 6~8km의 강을 수영으로 건널 수도 있다. 높은 곳에서 아래쪽을 살펴보는 습성이 있으며, 발자국을 의식해서 돌이나 바위가 있는 곳을 밟고 다니며, 뒷발은 항상 앞발자국을 되 밟는 성질이 있다.

한국 호랑이는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한약재용으로 호피와 포골을 위한 무차별적인 밀렵과 남북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이 이동을 막으면서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며, 환경부에서 1996년 공식적으로 남한에서의 호랑이 멸종을 발표했다.

현재 자이언트 팬더가 야생에서 1,000마리 수준이지만 한국 호랑이는 500마리 이하로 추정되고 있어 보호의 필요성은 훨씬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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