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교통안전대상 우수상]도로공사 강원지부

  • 입력 2001년 11월 8일 18시 39분


“고속도로에서 더이상 억울한 희생자가 발생해서는 안됩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신종화·辛鍾和)는 올 들어 영동, 중앙, 동해고속도로 등 관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역점을 뒀다. 이 결과 지난해 상반기 186건이나 됐던 관내 교통사고건수가 올 상반기엔 144건으로 22.6%나 줄었다. 사망자도 44명에서 21명으로 무려 52.3%나 감소했다. 이 덕분에 교통사고 인한 손실비용을 80억원 가량 줄이는 부수 효과를 얻었다.

직원들은 우선 사고다발구간에 대해 교통안전시설을 보완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정밀히 분석해 후속 사고를 막는데 주력했다.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신갈기점 108㎞ 지점은 1999년부터 올 3월까지 4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이 죽고 68명이 부상한 ‘마(魔)의 구간’이었다. 강원지역본부는 지난해 이 곳에 5억7000여만원을 투입해 급경사의 갓길을 펴 자동차의 도로 이탈을 막았다. 또 미끄럼방지 시설을 마련했으며 무인속도측정기를 설치해 제한속도를 100㎞/h에서 80㎞/h로 줄였다.

이 결과 올 상반기까지 이 곳에서의 사고는 단 1건 밖에 없었다. 인명 피해도 사망자 1명에 불과했다.

직원들은 또 토론을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했고 연구를 거듭해 새로운 안전장비를 개발하는데도 심혈을 쏟았다. 사고를 예방하는 휴대용 경광등을 자체 개발해 실용신안특허를 따기도 했다.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하던 중 오른쪽으로 도는 커브 지점보다 왼쪽으로 도는 커브 지점에서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야 확보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란 것. 직원들은 이에 따라 왼쪽으로 도는 커브 지점의 차선을 이전보다 넓혔다. 쾌적한 주행환경을 만들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작한 ‘푸른 고속도로 만들기’ 운동은 올해 ‘강원도 환경대상’을 차지했다. 신종화 강원지역 본부장은 “우수상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최상의 관광 고속도로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며 “안전한 길을 편하고 빠르게 달리게한다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에서의 각종 교통 저해요인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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