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내포문화권'이 뜬다…충남 본격 개발 추진

  • 입력 2001년 11월 6일 21시 03분


내포(內浦) 문화권 이 뜬다.

충남도는 5월 내포 문화권 특정지역 개발 및 지정 타당성 조사를 벌인데 이어 6일 오전 홍성의 홍주문화원에서 내포 문화권 개발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내포 문화의 재조명 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도는 앞으로 10년간 1조5000여원의 국비와 지방비 등을 투입해 내포 지역을 독자적인 문화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백제와 다른 독자 문화권

▽내포란=충남의 서북부 지역인 서산 예산 홍성 태안 당진 전지역과 아산 보령의 일부를 이른다. 지형상 가야산 주변의 평야지대로 같은 문화와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 지역은 우선 천혜의 해수욕장들과 천수만 철새도래지, 무창포 바닷길, 안면도 송림, 용봉산 등 자연 자원과 더불어 문화자원이 풍족한 고장. 서산마애삼존불, 태안마애불 등 백제 불상과 맹씨행단, 추사 고택, 수덕사 대웅전, 개심사 등 고건축이 유명하다.

또 최영 이순신 김좌진 윤봉길 한용운 이상재 등 충의의 인물과 이색 김정희 안견 심훈 이지함 등 학문과 예술 분야 대가들의 고향으로 관련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영남대 유홍준(兪弘濬) 교수는 내포 문화권이 백제 및 남도 문화권 등과 나란히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고 평가했다.

▽개발계획=서해안고속도 개통으로 내포권이 수도권과 한나절 생활권 으로 탈바꿈하면서 본격 조망을 받기 시작했다.

▼역사-문화유적 정비 계획

충남도는 내포권의 역사와 문화를 정비하고 관광단지 조성과 교통시설 확충에 지금까지 투입된 사업비를 제외하고도 앞으로 1조540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

이 가운데 역사 문화 부분은 종교 선사유적 인물 민속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 지역의 종교 자원으로는 보원사지 수덕사 안국사 등 불교 사찰과 해미읍성 등 천주교 성지가 있다.

이와 함께 관광시설 및 테마체험촌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관광이벤트 사업을 마련하는 한편 당진∼대전 고속도로를 비롯한 간선도로와 내포권 각 지역을 연결하는 지역교통 시설을 확충한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유교수를 비롯해 최완수(崔完秀)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이성무(李成茂) 국사편찬위원장, 임동권(任東權) 중앙대 명예교수, 김용웅(金容雄) 국토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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