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고교생 81% "우리사회 부패심각"

  • 입력 2001년 10월 22일 21시 39분


인천지역 청소년들의 기성사회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 청소년포럼이 지난 8∼13일 인천지역 남녀 고교생 400명을 대상으로 반부패의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부패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358명)의 81.3%(291명)가 심각하거나 바로잡을 수 없을 정도라고 답했다.

직업별 부패정도는 정치인이 263명(응답자의 77.6%)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2명은 재벌이라고 응답했다.

법 집행의 공평성 여부는 공평 또는 아주 공평하게 집행된다는 의견이 35명에 불과한 반면 107명은 힘없고 돈없는 사람에게 불리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반부패방지법이 부정부패 방지에 효과가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375명)의 62.7%(235명)가 정치인들의 편의대로 제정돼 유명무실한 법이라고 답변했다.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할 때 상사가 부정한 방법을 요구할 경우 응답자의 82.9%인 306명이 직장을 떠나거나 소신을 가지고 항의하는 등 지시에 따르지 않겠다고 답했다.

청소년포럼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성사회를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시각이 얼마나 심각한지 느낄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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