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내 공무원들 ‘주경야독’…입학 잇따라

  • 입력 2001년 10월 22일 21시 12분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최근 공직사회의 구조조정 여파로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퇴출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부하는 공무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대구 중구청에 개설된 대구 영진전문대 중구캠퍼스 사회복지과에는 중구의 간부 공무원 8명과 대구시 공무원 2명, 남구의 공무원 3명이 면학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3월 입학, 1학기 과정을 이수해 레크레이션 2급자격증을 취득한데 이어 올 연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2학기를 보내고 있다.

영진전문대 중구캠퍼스는 1999년 문을 열었으며 그동안 김주환 중구청장 등 공무원 21명이 졸업해 행정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북 의성군청에 개설된 영진전문대 의성캠퍼스(사회학과)에도 올해 30명의 공무원이 입학해 만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밖에 울릉군청에 마련된 대경대 울릉캠퍼스(행정학)에도 32명의 공무원이, 영천시청에 마련된 대경대 영천캠퍼스(사회복지 행정학)에도 13명의 공무원이 ‘주경야독(晝耕夜讀)’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96년 문을 연 대경대 영천캠퍼스에서는 지금까지 160여명의 공무원들이 행정, 컴퓨터, 관광일어통역, 유통경영 분야의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 공무원은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전문대 과정에 입학했다”며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해 행정서비스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