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보보고 논란…김홍일의원 제주여행 동행명단 기재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53분


경찰 정보보고 유출 파문 흐름도
발표자 (일시 장소)내 용
한나라당 유성근 의원
(10월19일 대정부질문)
‘이용호 게이트 몸통 의혹 정학모 관련 동향’이라는 제목의 수사기관 보고서 폭로
민주당 고위당직자회의
(10월20일 민주당사)
“아무리 봐도 통상적인 경찰 동향보고서의 양식이나 용어와는 다르다”
제주경찰청장 기자회견
(10월21일 오전 9시반)
“제주경찰서 임모 형사가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간부 김모씨에게 넘겨준 것이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
(10월21일 경찰 발표후)
“경찰의 단순한 정보보고 내용을 한나라당이 정치공세 목적으로 가공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
(10월21일 경찰 발표후)
“조작이나 주문제작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날조다”

19일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이 공개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몸통의혹 정학모(鄭學模) 관련 동향’이라는 제목의 경찰 정보보고 문서는 A4 용지 2장 분량으로 작성일자는 9월29일로 돼 있다. 문서 내용은 ‘정학모 모기업체 스포츠단 사장이 8월4일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을 수행해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호텔에서 2박3일간 휴양했다’는 게 골자.

또 김 의원의 가족과 경호원, 수행비서 등 동행자 14명의 명단이 실려 있다. 동행자 명단에는 정학모 사장이 대형공사 하도급을 받게 해주고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한나라당이 주장한 E건설 사장 윤모씨의 이름도 들어 있다.

김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재미사업가 조모씨 등 일부 인사는 동행한 사실이 없는데도 동행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며 문서의 신빙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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