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환씨 혐의 전면부인…40억 사기혐의 첫 공판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40분


지앤지(G&G) 이용호(李容湖·수감 중) 회장에게서 고소사건 무마 등의 명목으로 40억원대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47)씨에 대한 첫 공판이 16일 열렸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김용헌·金庸憲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여씨는 “이씨의 고소인 등에게 합의를 종용하거나 사건과 관련해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이씨에게서 받은 돈은 삼애인더스 등에 대한 주식투자를 위해 주고받은 것”이라며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여씨는 지난해 5월 횡령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된 이씨에게서 사건무마조로 32억여원을 받고 같은 해 7월에는 해외전환사채(CB) 발행 주간사 알선 명목으로 10억여원을 받는 등 모두 42억4000만원을 받아 이 중 17억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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