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상주 '자전거 천국'…집마다 2대꼴

  • 입력 2001년 10월 12일 21시 10분


쌀·누에·곶감이 많아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불리는 경북 상주시. 상주는 이제 ‘자전거’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4만 2300가구에 자전거는 8만 5000대. 집집마다 2대꼴로 자전거를 가지고 있다. 시민 13만명 대부분이 자전거를 타는 셈.

상주사람들에게 자전거 타기는 일상이다. 아침이면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과 출근하는 직장인으로 상주시내는 자전거 물결을 이룬다. 낙동강을 낀 넓은 곡창지대로 윤택한 생활을 했던 덕분에 1910년경부터 상주에는 자전거가 보급됐다. 평평한 지형도 자전거 보급에 한몫했다.

상주시가 99년 가을부터 열고있는 상주전국자전거축제는 반짝행사가 아니다. 김근수(金瑾洙) 상주시장은 “자전거는 교통수단의 하나로 그치는 게 아니다”며 “자전거의 깨끗한 이미지가 관광객을 유인하고 지역 농산물의 품질까지 보증하는 경제적 가치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13∼14일 상주에서 열리는 제3회 자전거축제에는 3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상주〓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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