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안전한가]대테러 3중 검색…보안 이상無

  • 입력 2001년 9월 12일 19시 08분


한국의 민간 항공기에 대한 보안 검색은 완벽한가.

인천국제공항은 우선 폭발물을 찾아내는 첨단 장비인 Z-스캔과 360도 단층촬영 능력을 갖춘 탐지기 CTX와 폭발물 추적 장치인 ETD를 3중으로 운영하고 있다. 모든 수하물을 Z-스캔으로 밀도를 측정한 뒤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질을 찾아낸다.

의심되면 CTX와 ETD를 이용해 다시 검색한다. CTX와 ETD는 플라스틱으로 싼 폭발물도 적발해낼 수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인정한 첨단 장비인 CTX가 설치된 공항은 세계적으로 몇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이들 장비는 오경보율이 높지만 이는 검색 강도가 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비행기 화물칸에 싣는 수하물까지 검색하고 있다. 미국은 국내선의 경우 화물칸에 싣는 수하물은 검색하지 않아 허점으로 지적돼 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등 운항 승무원들에게 가스총을 지급해 놓고 있다. 또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끈 형태의 결박 장비를 기내에 두고 난동자나 테러리스트 혐의자 등을 묶어 기내 후미에 있는 승무원 전용 휴식공간인 ‘벙커’에 격리 수용한다.

그러나 민간 보안요원들의 숙련도는 그리 높지 않아 올 5월 초 배낭여행을 가는 대학생이 5.56㎜ 실탄을 소지하고 싱가포르로 출국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기도 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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