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 반자동화후 7차례 '먹통'

  • 입력 2001년 9월 10일 18시 35분


개항 전부터 잦은 오작동으로 문제가 됐던 인천국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이 항공사공용체크인시스템(CUS)과 직접 연결하는 반자동화 체제가 구축된 이후에도 7차례나 장애가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반자동화 이후 BHS가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고 발표해 왔다.

10일 공항공사가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BHS는 반자동화 체제로 운영된 올 5월18일부터 7월15일까지 7차례나 작동이 정지됐다.

5월 20일에는 1시간25분 동안 체크인 단말기가 통신 불량으로 먹통이 됐으며 같은 달 23일에도 수하물제어컴퓨터가 4시간48분 동안 멈추는 등 BHS에 수차례 장애가 발생했다.

안 의원은 “반자동화 체제에서 에러가 발생한 것은 BHS의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항공사측은 이에 대해 “BHS에 장애가 발생함과 동시에 수하물 꼬리표를 이중으로 발급하는 준자동화 체제로 전환해 승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윤한도(尹漢道) 의원은 “공항공사가 올 7월20일 삼성SDS에 공문을 보내 종합정보통신망(IICS) 운영 정상화 방안 제출을 요구하자 삼성SDS측은 ‘IICS를 작동시키는 정보전달장치인 IB를 포기하고 ‘정보중추(IH)’를 사용하겠다’는 답변을 8월 9일 보내왔다”면서 “결국 연말 정상화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따졌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