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수 4명 중 1명 서울대 출신

  • 입력 2001년 9월 7일 15시 25분


98년 이후 전국의 국 공립 및 사립대학이 신규채용한 교수 4명 가운데 1명이 서울대(학사출신교 기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인적자원부가 7일 국회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에게 제출한 신규교수 채용현황에 따르면 전국 국 공립대학 30개교와 사립대학 112개교가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신규채용한 6천647명의 교수 가운데 1천510명(22.7%)이 서울대 출신이다.

또한 사립대의 전체 신규채용 교수 가운데 20%(1천21명)가 서울대 출신인 데 비해 국 공립대학은 31.2%(489명)여서 국 공립대학이 서울대 출신을 더 선호했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으로 신규 채용된 교수는 각각 535명(8%), 311명(4.7%)으로 신규채용 교수 3명 중 1명이 서울대 및 연세, 고려대 졸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같은 기간 신규채용한 200명의 교수 가운데 189명(94.5%)을, 고려대는 124명 신규채용중 96명(77.4%)을 본교 출신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같은 교수채용 현황은 대학의 서열화에 이어 대학원도 서열화가 구조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명문대 출신의 교수 독식 현상은 학문의 폐쇄성을 심화시키고 지방대학 대학원의 붕괴를 가져올 것 이라고 지적했다.

<윤종구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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