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콜레라환자 3명 발생…영천 국도변 식당서 식사후

  • 입력 2001년 9월 2일 23시 08분


국도변 식당에서 식사를 한 손님 중 3명이 콜레라에 전염된 것으로 밝혀져 보건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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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레라 환자 추가 4명 발생

보건복지부는 2일 “지난달 23∼27일 경북 영천시 고경면 국도변의 ‘25시 만남의 식당’에서 식사를 한 이모(67·여·영천시 야사동)씨와 트럭운전사 이모(35·영덕군 영덕읍)씨 등 3명이 콜레라에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 현재 입원중인 다른 10명 중 4명도 콜레라 환자로 추가 판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가족 또는 계모임 단위로 문제의 식당에서 가오리찜과 삶은 오징어, 돼지고기 등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부는 이들이 활어를 통해 콜레라에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들 외에도 이 시기에 문제의 식당에서 식사를 한 손님이 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중 설사 증세를 보인 손님과 가족 등 103명을 찾아내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복지부는 “포항∼영천 구간 28번 국도변에 있는 이 식당에서 지난달 23∼27일 사이 식사를 한 운전사와 고객 중 설사 증세가 있는 경우 인근 보건소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호갑기자·대구〓이권효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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