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은 “집권층 일각에서는 정기간행물법 개정으로 독립언론사의 소유지분을 제한한다든가 한국은행 특융을 통해 특정 언론사를 장악하겠다는 식의 저의를 흘리고 있다”면서 “당사자들이 세무조사와 검찰수사에서 무리하게 위법 사실로 포함시킨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주장하는 만큼 법원은 잘못되고 과장된 부분을 가리고 걸러내 억울함이 없는 엄정한 판결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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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명은 “권력의 의도대로 비판 언론들이 침묵하면 언론의 자유는 사실상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되며 그럴 경우 자유민주주의가 설 땅도 없어지게 된다”면서 “우리 언론인들은 권력의 압력과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정론과 직필로 대응해 끝내는 펜이 칼보다 무섭다는 사실을 역사 앞에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
▼"비판적 보도태도 지지"▼
국제언론인협회(IPI)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은 언론사 대주주 구속 사건과 관련, 20일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편집 간부들 앞으로 서한을 보내 “동아일보 등 해당 언론사들이 대주주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비판적이고 독립적인 보도를 지속한 데 대해 진심 어린 지지와 감사의 뜻을 보낸다”면서 “동아일보 등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계속해서 한국 독자들에게 현 상황에 대해 비판적이고 독립적인 보도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프리츠 사무총장은 또 “언론사 세무조사에 이은 구속 사건은 이른바 ‘언론 개혁’이라는 한국 정부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위한 서곡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히고 “세계 각국의 정부는 그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