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2화장장터 주민의견 수렴 시작

  • 입력 2001년 8월 9일 19시 02분


서울시가 최종 부지를 확정한 제2시립 화장장 및 추모공원이 본격적인 건립 절차에 들어갔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추모공원’의 부지로 선정된 서초구 원지동76 일대 5만평을 추모공원과 승화원(화장장) 등의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기 위해 10일부터 주민의견을 듣는 절차인 공람공고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람공고가 끝나면 시의회의 의견청취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말까지 추모공원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로 고시할 계획이다.

시는 원지동 개나리골 일대 총 5만1430평의 부지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5000여평에 화장장과 추모의 집을 건립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다목적 시민휴식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추모공원으로 들어가는 4차로의 주진입도로와 2차로의 전용도로를 신설하는 한편 공원 내에 시장 공관을 짓겠다는 당초 방침도 확정했다.

시는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을 마치고 내년 봄에 착공해 2004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서초구와 지역 주민들이 사업 시행 과정에서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건립을 저지할 태세여서 착공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과의 상당한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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