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사건 합동위령제 26일 사건현장서 열려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48분


‘노근리사건’ 희생자 51주기 합동위령제가 26일 오전 사건현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에서 유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위령제는 헌화 분향과 위령사, 추모사, 그리고 희생자의 넋을 달래는 진혼무, 바라춤, 서예 퍼포먼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노근리사건 대책위원회 정은용(鄭殷溶·77) 위원장은 이날 위령사에서 “미국이 올해 초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국에 유리한 증언만을 토대로 노근리사건이 마치 미군 통제에 순응하지 않은 피란민을 살상한 것처럼 진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근리 사건 재조사 △진상 왜곡 및 조작 책임자 처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추모비 건립 및 장학금 지급 약속 이행 △별도의 손해배상금 지급 등을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

<영동〓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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