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건물 매입가 '뻥튀기' 차액 4억 빼돌려 유용

  • 입력 2001년 7월 6일 23시 45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6일 협회 건물을 매입하면서 매입가를 부풀려 허위계약서를 작성, 억대의 차액을 빼돌린 뒤 나눠가진 혐의(사기)로 한국경비협회 부회장 이모씨(69) 등 간부 2명과 부동산업자 박모씨(44)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재임기간 동안 개인용도로 협회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전 회장 허모씨(59)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7월2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김모씨(48)의 6층 건물을 37억원에 구입하면서 41억원에 매입한 것처럼 허위로 계약서를 작성한 뒤 차액 4억원을 박씨 등 부동산업자 등과 5500만∼1억1000만원씩 나눠가진 혐의다.

허씨는 98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이 협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협회 공금 1078만원을 개인 친목단체 지원금 등 개인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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