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4000만원 든 돈가방 은행직원이 운반중 분실

  • 입력 2001년 6월 22일 23시 59분


은행 직원이 수억원이 든 돈가방을 운반하던 중 분실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21일 K은행 이태원지점 서무과장 서모씨(39)가 현금 3500만원과 엔화 5100만엔(약 5억4000여만원)이 든 돈가방을 청원경찰 김모씨(32)와 함께 승용차로 운반하던 중 분실했다.

서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경 이태원지점을 출발해 서울 중구 을지로2가에 위치한 은행본점으로 향하던 중 용산구 후암동 남산도서관 앞에서 승용차 뒷바퀴에 펑크가 나자 택시로 갈아타려다가 승용차 뒷좌석에 놓아둔 돈가방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서씨는 경찰에서 “한번도 승용차 안을 벗어나지 않고 돈가방을 계속 확인했다”며 “펑크가 난 뒤 승용차를 인근 카센터에서 나온 서비스직원들에게 맡기고 택시를 잡기 전에 돈가방을 챙기려고 뒷좌석을 확인해보니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서씨의 부탁으로 인근 카센터를 알아보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적이 있지만 나도 대부분의 시간을 차안에서 돈가방을 확인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승용차에 타고 있던 두 사람 몰래 돈가방을 가져가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서씨와 김씨 두명의 주변상황과 펑크가 난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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