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이상 女공무원비율 4.4%…실·국장급 한명도 없어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32분


중앙부처 5급(사무관) 이상 공무원중 여성의 비율이 4.4%(66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개 중앙부처의 경우 실장과 국장 과장급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김광웅)는 5월 현재 48개 중앙부처 국가공무원의 임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성공무원이 2만9432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19.8%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5급 이상 여성공무원 660명 가운데 1급은 5명뿐으로, 청와대 4명, 여성부 1명이며 모두 별정직이다.

부처별 여성 실장 국장 과장급은 보건복지부가 25명(13.9%)으로 가장 많고 식품의약품안전청 16명(20.0%), 경찰청 14명(29.2%), 대통령비서실 10명(6.2%), 여성부 9명(52.9%), 외교통상부 8명(1.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재정경제부 국세청 건설교통부 감사원 관세청 국방부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예산처 국무총리비서실 금융감독위원회 중앙인사위 등 25개 부처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퇴직한 여성공무원의 63%는 20, 30대인데 이들 대부분은 출산이나 육아 등의 부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99년12월 ‘군복무 가산점제’를 폐지한 이후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의 응시 비율이나 합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중앙인사위는 밝혔다. 7급 공채의 경우 여성 응시자 비율이 99년 17.3%에서 지난해에는 24.4%로 7.1%포인트 증가했으며 합격자의 여성비율도 99년 6.1%에서 지난해에는 16.6%로 10.5%포인트 늘어났다.

중앙인사위는 앞으로 행정자치부 여성부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해 여성공무원에 대한 종합적인 인사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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