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5월 20일 18시 4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20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일제당 현지법인인 PTCSI와 인도네시아의 사료업체가 공동으로 수입한 아르헨티나산 사료용 옥수수 6만t에 대해 구제역 발생국가산이라는 이유로 통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또 수입물량 중 말레이시아로 재수출된 1만t을 제외한 나머지 5만t이 최근 자카르타 북부 탄중프리옥항을 출발한 화물선에 실려 사료용으로 한국에 재수출됐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농업부 솝잔 수다르잣 가축담당 차관보는 19일 “구제역의 발생 및 확산을 막기 위해 구제역이 만연한 영국과 네덜란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가축사료의 통관금지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제일제당측은 인도네시아에서 통관이 안된 곡물이 다음달 4일까지 인천항과 군산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제일제당 관계자는 “구제역과 구제역 발생국가에서 생산된 곡류는 전혀 연관관계가 없어 이 같은 이유로 통관을 불허한 인도네시아의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 있는 사항이며 이미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가 아르헨티나산 옥수수를 전분당 등 식용원료로도 수입하고 있어 사료용으로 수입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