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언론재단 前과장 공금횡령 주가조작 의혹

  • 입력 2001년 4월 13일 18시 59분


삼성언론재단 직원이 공금 6억9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사실이 13일 뒤늦게 확인됐다. 이 재단의 정모 전 과장은 빼돌린 돈을 이용해 코스닥등록기업인 IHIC(옛 신안화섬) 주가조작에 개입했는지도 조사받고 있다.<본보 3월27일자 B1면 참조>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가 폭등한 작년 10월을 전후해 IHIC 주가가 100원어치 올랐다면 정씨 관련 계좌에서 나온 돈이 미친 영향이 70원 이상이나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200억원대의 재단자금을 관리해 왔다. 지난해 10월 관리종목인 화학섬유업체 신안화섬을 인수해 회사이름을 바꾼 인수개발(A&D)기업인 IHIC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인터넷팀이 인터넷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크게 올랐다. 4만원대(액면 5000원 기준) 주식이 4개월만에 12만원(액면가 500원기준)까지 치솟아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돼 왔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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