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돼지 오제스키병' 유입 비상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37분


가축 법정전염병인 ‘오제스키병’에 걸린 돼지가 ‘오제스키병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경남지역에서도 다수 발견됐다.

경남도는 11일 “최근 김해와 산청의 양돈농가 2곳에서 사육중인 돼지를 대상으로 오제스키병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김해에서 5마리, 산청에서 2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오제스키병 양성반응을 보인 돼지 5마리를 6일 도살, 매립한 데 이어 발병 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430마리 모두를 12일 도살키로 했다. 산청군도 오제스키병 양성반응을 보인 2마리를 포함, 발병 농가에서 사육중인 돼지 49마리를 모두 도살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달 6일 경기 용인시 포곡면 D농장에서 구입한 돼지 103마리(김해 62마리, 산청 41마리) 중 이 병에 감염된 돼지가 섞여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돼지 오제스키병이 발생한 농장의 돼지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이동이 제한돼 있다.

87년 경남 양산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병한 오제스키병은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기침과 발열, 구토 증세를 나타낸다. 어린 돼지의 경우 치사율이 100%, 큰 돼지는 40%에 달한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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