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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4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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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지난해 8월23일부터 9월22일까지 철도 전철화사업 추진실태를 감사한 결과 모두 29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해 철도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철도청은 전철화 사업의 특성상 △운영 △신호 통신 △차량 △정거장 선로 등의 분야별 사업을 연계 추진해야 하는데도 이를 총괄적으로 조정, 관리하는 전담부서조차 없이 무질서하게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호남선과 경부선이 모두 지나는 조치원∼대전 구간의 경우 8755억원이 투자된 호남선 전철화가 예정대로 2003년 12월 완공되더라도 경부선은 2004년 12월 완공되기 때문에 1년간은 고속전철을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중앙선의 청량리∼원주구간의 복선 전철화사업은 당정협의에서 사업의 필요성이 인정됐다는 이유만으로 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5월 경기 의왕시 부곡차량기지에 설치된 전자연동장치는 표준규격에 맞지 않는 방식이어서 지금까지 지연운행 등의 장애가 6차례나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철도 전철화 사업은 철도청이 2020년까지 현재 3120㎞인 철도 총연장을 5164㎞로 늘리고, 그중 86%인 4440㎞를 전철화하는 것이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