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부총재 "총재경선 자료 도난"

  • 입력 2001년 2월 1일 16시 52분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1일 마산 자택의 괴한 침입사건과 관련해 "(괴한이) 지난해 5월 한나라당 총재경선 당시 작성한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대의원들의 성향분석표와 주요 관리대상 인사의 연락처 등이 들어있는 서류봉투를 훔쳐간 것을 뒤늦게 알게됐다"고 말했다.

강부총재는 성명을 통해 "괴한은 옷장과 책장 등을 뒤져 단순 절도범으로 위장했으나 방안에 있던 현금 400만원은 손도 대지않고 서류봉투만 훔쳐 달아난 점에 비춰볼 때 최근 사태와 관련한 정치공작이라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현금에는 관심이 없고 선거관련자료만 탈취해간 것은 정치도둑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한점 의혹 없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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