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어머니'가 된 할머니들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연식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에버랜드 최정권과장(37)을 수양아들로 삼은 김군자 할머니(76)는 "평생 면사포를 써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제 그 소원을 풀었다"며 기뻐했다. 이날 결연식은 에버랜드 직원 봉사단체인 '징검다리' 회원들이 2년여 동안 매주 나눔의집을 찾아 수지침과 안마 봉사활동을 해오다 할머니들의 '면사포를 써 보고 싶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용인=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