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 前안기부장 일단귀가… 추후 사법처리 여부 결정

입력 2001-01-17 18:39수정 2009-09-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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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대웅·金大雄검사장)는 17일 권영해(權寧海)전 안기부장이 김기섭(金己燮)전 안기부 운영차장의 국고횡령 혐의를 사전 또는 사후에 보고받은 혐의를 잡고 전날 소환된 권전부장을 이틀째 조사했다.

그러나 검찰은 권전부장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이날 밤 일단 돌려보냈으며 추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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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권전부장이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안기부장이 안기부의 예산에 관한 일을 몰랐을 리 없고 당연히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치인 소환 포기가 수사의 끝이 절대 아니며 관련자 조사 과정에서 자금의 조성과 분배에 개입한 단서가 나오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든 그의 차남 현철(賢哲)씨든 누구든지 불러 조사한다는 원칙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일단 24일로 구속수사기간이 만료되는 김전차장을 설 연휴 전인 22일경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전차장이 구속 당시처럼 ‘혼자서 다 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해 진술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부총재와 당 3역 등 대표 17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를 방문해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을 1시간 동안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수사가 ‘야당 파괴공작’이라고 주장했다. 또 함께 온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등 당직자 180여명은 낮 12시가 넘도록 청사 정문 앞을 막아 선 채 구호를 외쳐 한때 일반인의 청사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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