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참군인' 9명 선정…안지영대위 유일한 생존자

  • 입력 2001년 1월 16일 17시 49분


99년 6월 서해해전 당시 해군 고속정장으로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뢰정을 침몰시킨 안지영(安志榮·27·해사47기)대위가 '해사 생도들이 본받을 참군인상'으로 선정됐다.

해사는 최근 800여 생도의 설문조사와 자체심의를 거쳐 이순신(李舜臣) 장보고장군과 초대 해사교장인 손원일(孫元一·1910∼80)제독, 해사 출신인 현시학(玄時學·1924∼89)제독 이태영(李泰榮·1927∼51)중령 최성모(崔聖模·1931∼62)소령 이인호(李仁浩·1931∼66)소령 전창우(田昌雨·1940∼67)소위 안지영대위 등 9명을 선정했다.

해사는 이들의 초상화와 유품 등을 전시판으로 제작, 생도사에 전시했고 유일한 생존인물인 안대위는 그가 생도시절 썼던 내무실에 명판만 붙였다.

안대위는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라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개인적 영광이라고 여기기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른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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