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악의 '눈피해'…49년만에 최고 12cm 쌓여

입력 2001-01-14 20:31수정 2009-09-21 11:0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남부폭설 피해〓49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부산지역은 도로와 공항 항만 등 교통운송 기능이 거의 마비되는 최악의 설란(雪亂)을 겪었다. 14일에도 부산의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차량통행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번 폭설로 부산은 한때 항공기 및 연안여객선 운항과 우편물 배달 자동차운전면허시험 등이 중단됐으며 부산항의 수출입 화물하역도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부산시에는 제설차량이 한 대도 없었고 대부분의 구청과 김해국제공항도 염화칼슘을 준비하지 않아 제설작업이 늦어졌다.

경남과 울산에서도 경남 밀양∼울산간 국도 등 40여개 구간이 눈 때문에 교통이 통제됐다가 14일 오후부터 재개됐다.

15년 만에 가장 많은 21.6㎝의 눈이 내린 경남 마산시에서는 차량들이 시속 10㎞ 이상을 내지 못해 시내 주요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며 상가들도 대부분 일찍 문을 닫았다.

제주지역은 강한 돌풍과 눈보라가 몰아쳐 서울 부산 등으로 향하려던 항공기 18편이 무더기로 결항돼 관광객 2000여명의 발이 묶이고 한라산 정상 등반이 금지됐다. 도로가 빙판으로 변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 5·16도로는 일반 차량의 통행이 금지되고 노선버스만 운행됐다.

전국의 비닐하우스 작물과 밭에 남아있는 월동배추 등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장미재배 농가가 밀집한 충북 진천군 이월면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망가진 상태에서 혹한이 계속돼 많은 장미가 얼어죽었다.<사회부·이슈부종합>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