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기압골이 빠져나간 10일은 전국이 맑겠으나 3, 4일간 포근했던 기온이 영하권으로 급강하해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을 이룰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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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0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인천 영하 6도, 대전 영하 11도, 전주 영하 4도 등 전날보다 6도 가량 떨어져 춥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2∼9도의 분포다.
이번 추위는 당분간 10일 수준에서 유지되다가 15일경 서울 영하 12도의 혹한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11일 또 한차례 눈이 내리고 14, 15일에도 눈이 예상돼 철저한 방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9일의 적설량은 오후 3시 현재 서울 3.4㎝, 철원 8.5㎝, 춘천 4.0㎝, 인천 4.4㎝, 강화 7.5㎝로 휴일부터 계속된 교통대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하지만 최악의 체증을 빚었던 대관령에는 1.4㎝의 비교적 적은 눈이 내렸다. 충청 이남 지역에는 5∼15㎜의 비가 내렸다.
서해와 남해 전 해상에는 강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3∼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폭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한반도가 기압골의 이동통로가 되어 1월 중순내내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되고 하순경 또다시 큰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