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출근길 비상… 10일 서울 영하 6도

  • 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47분


9일에도 서울 경기 강원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려 10일 출근길 교통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기압골이 빠져나간 10일은 전국이 맑겠으나 3, 4일간 포근했던 기온이 영하권으로 급강하해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을 이룰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폭설때 이 길은 피하세요"…건교부 '관리구간' 발표
- 폭설피해 보상액 보험업계 120억 추정
- '폭설통금' 사흘째…제설제도 바닥
- "폭설 늑장대응 문책"…정부, 세금감면등 지원

기상청은 10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인천 영하 6도, 대전 영하 11도, 전주 영하 4도 등 전날보다 6도 가량 떨어져 춥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2∼9도의 분포다.

이번 추위는 당분간 10일 수준에서 유지되다가 15일경 서울 영하 12도의 혹한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11일 또 한차례 눈이 내리고 14, 15일에도 눈이 예상돼 철저한 방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9일의 적설량은 오후 3시 현재 서울 3.4㎝, 철원 8.5㎝, 춘천 4.0㎝, 인천 4.4㎝, 강화 7.5㎝로 휴일부터 계속된 교통대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하지만 최악의 체증을 빚었던 대관령에는 1.4㎝의 비교적 적은 눈이 내렸다. 충청 이남 지역에는 5∼15㎜의 비가 내렸다.

서해와 남해 전 해상에는 강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3∼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폭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한반도가 기압골의 이동통로가 되어 1월 중순내내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되고 하순경 또다시 큰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