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값 내리고 담뱃값 오른다

  • 입력 2000년 12월 29일 23시 51분


▼담배▼

국산 담뱃값이 내년 1월1일부터 평균 12.4% 오른다. 재정경제부는 29일 담배인삼공사의 담뱃값 조정안을 승인, 새해 1일부터 담뱃값을 평균 12.4%(갑 당 147.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디스 에쎄 타임 등은 200원, 리치 심플 마운트 디스플러스 엑스포 한라산 88디럭스 88라이트 등은 100원씩 오른다. 이 가운데 디스는 현재 1100원에서 1300원으로 18.2% 올라 인상률이 가장 높다.

하지만 라일락과 하나로 한마음 시나브로100 시나브로84 겟투 라일락멘솔 도라지 장미 88멘솔 88골드 솔 등 12개 값은 그대로다.

재경부는 또 미국 필립모리스와 일본담배수입회사(JTI)가 새해부터 담뱃값을 올리겠다고 신고했으며 영국담배수입회사(BAT)도 내달 중 가격인상을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필립모리스는 국내 시판중인 12종 모두의 가격을 갑 당 200∼300원, JTI는 17종 가운데 13종의 가격을 200원씩 올린다. 현재 국산 담배가격 조정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외국산 담배가격 조정은 신고만 하면 된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맥주▼

맥주 출고가가 내년 1월부터 평균 4% 가량 내린다.

OB맥주는 새해 1월1일부터 주세인하에 따라 500㎖ 라거 제품을 기준으로 출고가격을 현재의 998.16원에서 957.60원으로 4.1% 인하한다고 29일 밝혔다.

OB맥주측은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 가격의 인상과 환율 인상으로 상당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주세가 내년부터 115%에서 100%로 15%포인트 인하됨에 따라 출고가를 4% 가량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B맥주의 예상소비자가격은 500㎖ 라거 제품을 기준으로 현재의 병당 1300원에서 1260원으로 40원 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트와 카스맥주 등 나머지 맥주 생산업체들도 주세 인하에 따른 출고가격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휘발유-ℓ당 10원 30일 인하▼

휘발유 가격이 소폭 내린다.

LG정유는 30일 0시부터 휘발유 판매가격을 ℓ당 10원, 보일러 등유는 20원, 경유는 25원씩 내린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휘발유가 1324원에서 1314원으로, 보일러등유는 642원에서 617원으로, 경유는 704원에서 684원으로 각각 내린다. 실내등유도 ℓ당 652원에서 627원으로 25원 내린다.

현대 오일뱅크와 SK, 에쓰오일 등 경쟁업체들도 곧 기름값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LPG-단골판매소서 사야▼

내년 7월부터 액화석유가스(LPG)를 정해진 단골 판매소(고정 판매소)를 통해 사야 한다. 또 가스 사고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보았을 경우 소비자의 과실 유무와 상관없이 보험혜택을 받는다.

산업자원부는 29일 ‘LPG 가스안전대책 시범실시 특례기준’을 마련, “내년 7월 전국시행에 앞서 내년 1월10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6개월간 시범실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LPG판매시범 실시지역은 서울 중랑 강북 동작 강동구 등 4개 구와 부산 사상구, 대구 달서구, 인천 강화군, 광주 동구 북구, 충남 당진군 등 10곳이다. 시범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지역 내 LPG 판매자와 서면으로 안전공급계약을 하고 가스를 구입해야 한다. 단 지역 외 판매자와 계약을 체결하면 가스구입은 가능하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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