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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9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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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29일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단병호(段炳浩) 위원장과 유덕상(劉德相) 부위원장, 강승규(姜乘奎) 민주택시연맹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단후보는 동아건설 근로자 출신으로 90년 전노협의장, 96년 금속연맹위원장을 지낸 노동운동가. 각종 파업 지휘로 7년 이상 구속 수배생활을 했다. 99년 8월 이갑용(李甲容)전위원장 사퇴 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조직을 이끌어왔다.
유후보는 94년 한국통신 노조위원장을 맡으면서 한통노조를 대형 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민주노총에 가입시킨 인물. 당시 파업을 주도하다 두 차례 구속된 바 있고 현장과의 친화력이 강한 외유내강형이라는 평이다.
강후보는 87년 6월항쟁 당시 택시경적시위를 주도했고 97년 민주택시노조연맹을 창설해 초대 위원장이 됐다. 강한 업무추진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고 민주노총내 ‘국민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7명을 뽑는 부위원장 후보로는 차수련(車秀蓮)보건의료노조위원장, 이수호(李秀浩)전교조위원장 등 12명이 출마했다. 민주노총은 30일 840명의 선거인단을 확정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