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경제수석 "판교개발여부 연내 확정"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8시 35분


정부는 내년 상반기중 한국경제가 구조조정 후유증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지만 급속한 경기부양책은 쓰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지방의 신시가지 조성, 주택환경 개선사업 등을 통해 지방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책은 추진한다.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경제는 지금 대단히 어렵고 이런 상태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석은 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판교 신도시 건설은 당정협의를 더 거친 후 확정하며 해당지역에 대한 건축제한조치 연장여부를 연말까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방 신시가지 조성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차 금융구조조정에 대해 “은행간 합병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뼈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처럼 시한을 정한 것은 그렇지 않을 경우 합병작업이 지지부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병작업을 은행 자율에 맡긴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음을 역설하고 “다만 정부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합병이 이뤄지도록 권유할 방침”이라 말했다.

그는 “소비가 위축됐다고 해서 소비진작책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연구개발(R&D) 및 정보화 투자를 늘리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