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연대 조사 "일반약 판매가 최고 3배차이"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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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을 약국에서 직접 살 때의 가격이 의사 처방을 받아 구입할 때(보험적용 약가)보다 최고 3.5배 가량 비싼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인 건강연대는 11일 일반의약품 50종을 대상으로 최근 27개 제약사와 20개 약국의 평균 판매가격을 조사한 뒤 보건복지부가 정한 보험약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빈혈약인 ‘훼럼포라정’(중외제약)은 보험적용시 최고 약값이 60정 기준으로 6840원이지만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환자가 처방전 없이 직접 사는 가격은 최고 2만5000원이나 됐다.

또 해열진통제인 바이엘아스피린(바이엘코리아)도 100㎎ 60정 기준으로 보험 상한가가 900원인 반면 처방전이 없는 환자에게는 2500원에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연대는 제약회사들의 약가 차등화 방침에 따라 같은 일반의약품을 소비자가 직접 구입할 때 의사 처방전을 갖고 가는 경우보다 3배 가량 돈을 많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약협회는 “보험약가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데다 포장단위 등에 따라 약값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혔고 복지부는 “조사에서 나타난 의약품 가격차는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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