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게이트'공방]한나라 “前정무수석 보좌관이 비호” 주장

  • 입력 2000년 12월 6일 19시 03분


▼금감원 "간부관련설 낭설"▼

▽정무위〓6일 국회 정무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진승현(陳承鉉) 게이트’와 관련해 비호세력 의혹을 일제히 제기했다. 그러나 금감위측은 한결같이 “사실이 아니다” “확인할 권한이 없다”고 답변할 뿐이었다.

엄호성(嚴虎聲)의원은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가 실체도 불분명한 SPB컨소시엄을 앞세워 아세아종금을 인수하려 했던 사실을 정밀감시하지 않은 것은 금감원 내부나 정치권의 비호세력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임진출(林鎭出)의원은 “진승현씨가 자살한 장래찬(張來燦)전 금감원국장 방을 자주 출입했다는데 조사했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은 “김영재(金暎宰)부원장보 이외에 금감원 간부 관련 의혹은 낭설이며, 진씨가 장전국장 방을 출입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문제가 되는 금고가 몇 개 더 나올 것’이라고 한 이기호(李起浩)대통령경제수석의 발언과 관련해 “구조조정 관련회의에서 ‘14개 금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한두 개 금고에서 출자자 대출 문제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위 이틀째 공전▼

▽농해위〓농가부채 경감 대책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으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가 이틀째 공전됐다. 농해위 전체회의는 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의조차 되지 않았다. 대신 오후 3시에 법안 심사 소위가 열렸지만, 그마저도 농가부채 대책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한동안 입씨름만 벌였다.

겉으로 드러난 쟁점은 농가의 빚보증 부분을 정부가 떠안을지 여부. 한나라당은 이에 긍정적이나 민주당은 ‘그러면 금융 시스템이 무너진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

그러나 실제 여야의 관심사는 내년 예산에서 농어민에 대한 상호금융 지원을 어느 정도로 하느냐였다. 민주당은 5조원을 연리 6.5%로 지원하는 게 정부가 할 수 있는 상한선이라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최소 18조원을 연리 5%로 지원해야 한다며 맞섰다.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은 이 과정에 청와대 및 기획예산처와 협의, 수용 가능한 예산 범위를 설정해 여야 의원들과 물밑 협상을 벌였다.

5일에도 농해위는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함석재(咸錫宰) 농해위 위원장이 전체회의 개의 선언을 하자마자 한나라당 의원이 “농가부채경감법을 먼저 처리하지 않으면 회의를 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건 뒤 민주당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다 결국 집단 퇴장했다.

<송인수·이철희기자>issong@donga.com

[바로잡습니다]

"전 정무수석 보좌관 양모씨가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큰 역할을 했다" 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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