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휴학 사상 최대…경기악화 영향 3명중 1명꼴

  • 입력 2000년 12월 3일 18시 57분


휴학한 대학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명 중 1명이 휴학생이다. 경기가 나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교대와 산업대를 제외한 전국의 161개 국 공 사립대의 올 2학기 재적생 163만1000여명 가운데 31.6%인 52만7316명이 휴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 1학기의 50만8647명(전체 재적생의 30.5%)보다 1만8669명이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다.

휴학 이유로는 군 입대가 31만4460명(59.6%)으로 가장 많고 가정형편이나 국외유학 등 일반 휴학 19만7049명(37.4%), 정원 외 휴학 1만5807명(3.0%) 등이다.

군 입대로 인한 휴학생 수는 △99년 1학기 27만8520명 △2학기 29만8566명 △올 1학기 29만9971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학교별 재적생 대비 휴학생 비율은 △서울대 21% △고려대 34.3% △연세대 30.5% △서강대 35.6% △이화여대 13.3% 등이며 지방대의 경우 절반 가까이 휴학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져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많아진데다 지방대의 경우 취업에 유리한 수도권 대학으로 편입학하려는 학생이 늘어 휴학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 대학의 학사관리가 엄격해짐에 따라 성적이나 품행 불량에 의한 제적생도 증가 추세다.

올 2학기 제적생 수 2만6315명 가운데 성적이나 품행 불량으로 제적당한 학생 수는 3362명(12.8%)으로 역대 최고. 주요 대학의 제적생 수는 △서울대 75명 △고려대 158명 △연세대 174명 △서강대 112명 △성균관대 181명 △이화여대 55명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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