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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7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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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한보철강이 위치한 충남 당진발 기사를 통해 “한국은 모든 개혁 논의에도 불구하고 결국 부도기업 청산을 망설이고 있다”며 “지금은 성적이 나빠 퇴학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보철강을 예로 들며 한국은 수익성이나 채무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상관없이 기업의 생산라인을 폐쇄하거나 과잉설비 공장의 문을 닫는 일을 주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과잉생산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이 같은 ‘허울뿐인 개혁(faux reform)’ 때문에 한국 경제가 계속 취약해지면서 최근 몇개월간 주가지수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인플레이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경제가 또 다시 경제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2001년 예상 경제성장률 5%는 당초 추정치의 절반에 불과하며 일부 전문가는 그 이하로까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일부에서는 한국이 경제구조를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취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