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법 합의안'투표 찬반 팽팽…의료계후유증 예고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45분


의료계가 의―약―정(醫―藥―政) 및 의―정 합의안에 대한 총투표를 20일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의대(서울중앙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의 전공의들이 22일부터 진료에 복귀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의―정 및 의―약―정 결과에 대한 만족 여부 △의―약―정이 합의한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상정 여부 등 두 가지 안건에 대해 지역 의사회와 직역별로 일제히 투표를 벌였다. 결과는 21일 발표된다.

의료계에서는 의―약―정 합의안을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의료계 요구가 일정부분 반영된 약사법 개정안은 국회에 상정하고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입장과 상정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내부충돌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김재정(金在正)의협회장은 회원들에게 “우리 대표가 만들어 낸 협상안을 거부하는 것은 스스로 우리 대표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대표가 협상한 협의안은 수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공의들은 이날 투표와 별도로 21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진료복귀 및 유급문제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전공의들은 22일부터 진료에 복귀키로 결정했다.

서울중앙병원의 전공의들은 23일부터 파업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종합병원 진료가 이번주중 대부분 정상화될 전망이다. 의대생들은 25일 수업복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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