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박노항원사 "외국서 도피" 제보 수사중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43분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은 16일 “병역비리 주범으로 알려진 박노항(朴魯恒)원사를 외국에서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청 외사과와 협조해 수사를 펴고 있으며, 현재 박원사와 접촉한 조직폭력배를 조사중”이라고 밝혀 그에 대한 수사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합수반은 또 “부산병무청 직원 10여명과 광주병무청 직원 3명이 병역비리와 관련해 도피중”이라며 “앞으로 전국 병무청으로 수사를 확대한 뒤 내년 2월경 수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합수반은 최근 광주병무청 직원 윤모씨에게 8000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은 뒤 윤씨를 협박해 1000만원을 되받아낸 광주 모 태권도장 주인 장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합수반은 올 2월부터 지금까지 병역비리와 관련해 134명을 구속하고 5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자는 △전현직 병무청 직원 40명 △군의관과 의사 14명 △병역비리 청탁 보호자 52명 △알선자 28명이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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