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직사회를 열어가는 '부산공무원들의 연구모임'(부공연)은 3일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액 연봉을 받는 고비용 저효율 공무원들은 그대로 둔 채 1000만원 남짓 연봉을 받는 하위직 공무원들만 내쫓는 것은 사회적 정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공연은 "본래 취지와 동떨어진 '목자르기식' 구조조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시의 이같은 구조조정 방침이 철회되지 않으면 7000여 부공연 회원들은 '불복종운동'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부공연은 또 △내부비리 공개 △직권면직통보에 대한 법적 대응 △구조조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규모 궐기대회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전국지방자치단체노조 부산지역본부 서구지부 사무국장 김재홍씨(45) 등 고용직 공무원 6명은 동료직원들의 면직결정에 반발해 이날 오전 서구청 광장에서 삭발한 뒤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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