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쿠자 자금 수십억원 청과업계 유입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8시 46분


서울지검 강력부(이준보·李俊甫부장검사)는 22일 일본 폭력조직이 국내에 수십억원의 자금을 들여와 청과물 유통업체에 투자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일본 폭력조직 야마구치파가 조직의 자금을 경기 구리시 K청과업체에 투자한 뒤 투자금 회수가 안되자 투자를 알선한 윤모씨를 폭행한 혐의로 이 폭력조직 조직원 허모씨(재일교포·일본검찰에 구속)의 국내 대리인인 김성훈씨(38)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96년 윤씨의 권유로 K청과업체에 31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주식 12만5000주를 인수한 뒤 주가폭락으로 피해를 보자 98년 11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 D호텔 커피숍에서 윤씨를 만나 손실을 보상하라며 폭행한 혐의다. 일본 오사카(大阪)를 본거지로 하는 야마구치파는 일본 최대규모의 야쿠자 조직이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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