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공항 안개 장시간 지속 이착륙 위험"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6시 51분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김포공항과는 달리 안개가 한번 발생할 경우 최장 13시간까지 지속되며, 오후까지 계속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 항공기 이착륙에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건교위 소속 이윤수(李允洙·민주당)의원은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해양과학기술이 99년 1월부터 금년 5월까지 공동조사한 '영종도 시정장애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 제1활주로 운항가시거리 기준인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발생해 3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6일이나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정거리 800m 이하(김포공항 운항가시거리 기준)인 안개는 최장 13시간 48분간 지속되는 경우가 관측되기도 했다"며 "인천공항은 김포공항과는 달리 오후에도 짙은 안개가 계속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정 50m 이하의 밀도 높은 안개가 2시간33분 가까이 지속되는 경우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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