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의회 前부의장 구속…박물관 건립관련 1억수뢰

  • 입력 2000년 10월 2일 23시 29분


대전지검 특수부(윤석만·尹錫萬부장검사)는 2일 충남도와 학교법인 청운재단(이사장 이기석·李起奭)이 추진중인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온천개발지구내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이이사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 충남도의회 부의장 김용호(金容鎬·66)씨와 충남도청 관광개발담당 사무관 정백교(鄭白敎·47)씨, 논산시 수도사업소장 노복래(盧福來·45)씨 등 3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부의장은 환경단체가 환경훼손을 이유로 건설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박물관 건립과 관련, 지난해 10월 이이사장으로부터 “도의회에서 문제삼지 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다.

함께 구속된 정씨와 노씨는 98년 7월경 이이사장이 온천개발지구 내에 있는 박물관 예정지(1만7000평)와 인근 숙박부지(2800평)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 주는 조건으로 수차례에 걸쳐 각각 5000만원과 450만원을 받은 혐의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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