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침수지 복구 145억원 지원…태풍피해 8명 사망

  • 입력 2000년 9월 17일 19시 21분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7일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모두 8명(안전사고 6명 포함)이 숨지고 2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4894㏊가 침수되고 9056㏊ 면적의 벼가 쓰러졌다고 발표했다.

또 과수원 낙과 피해도 330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국적으로 주택 109채, 선박 58척, 도로 교량 60개소, 어항 시설 69개소, 소규모 시설 136개소 등이 피해를 보았다.

이에 따라 재해대책본부는 △사망 실종자 1000만원 위로금 △주택 전파 유실 무상보조 810만원, 장기 저리융자 1620만원 △농지 복구비 평당 1만8800원(무상 60%, 융자 30%, 자부담 10%) △낙과 수매(㎏당 사과 150원, 배 225원) 등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둑이 붕괴됐던 경북 고령지역을 방문, 낙동강 연안의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 140억원의 예산과 긴급 수해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5억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일요일인 이날 시민과 공무원 군인 등 12만여명이 전국에서 태풍 피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사오마이가 관통해 큰 피해를 본 낙동강 유역을 비롯한 영남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양수기를 동원, 침수지역 물빼기와 함께 벼 세우기 작업 등을 하루종일 벌였다.

수확을 앞둔 벼 1307㏊가 쓰러지고 화훼류와 시설하우스 510㏊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본 부산 강서구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주민과 공무원 군인 등 1000여명이 피해 복구작업을 계속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낙동강 수위가 내려감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홍수경보를 해제했다.

<최성진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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