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월말·내달초 "1,2,3차기관 참여" 총파업 검토

  • 입력 2000년 9월 17일 17시 13분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의료계가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사이에 집중적인 총력 투쟁을 벌일 것을 검토중이다.

17일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에 따르면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전공의 동네의원 위주의 파업 및 폐업이 아닌 중소병원을 포함해 1,2,3차 의료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총력 투쟁을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것.

의료계는 18일 의쟁투 중앙위원회,19∼20일 의대교수 전공의 전임의 대표 워크숍, 23∼24일 전국 시군구의사회 회장 및 임원 워크숍을 열어 앞으로의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쟁투관계자는 투쟁방법중에는 △의대교수와 전임의의 전면철수를 포함한 파업수위 강화 △전공의 참의료진료단 축소 또는 철수 △의대생 자퇴서 제출 등도 포함될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는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경우에 대비한 투쟁 계획으로 정부와의 대화 진척 등 상황 변화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면서 "잘못된 의료체계와 의약분업 추진에 대해 정부가 사과하고 협상에 응한다면 의료계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