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특집]고향길 지루함 달랠 상품들 봇물

  • 입력 2000년 8월 29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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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은 올해에도 추석 귀향길 자동차 안에서 지루함을 잊을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상품은 크게 △어린이들이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 사용되는 놀이기구 △차안에 비치해 두면 편리한 아이디어용품 △차량이 사고나 고장이 났을 때 사용되는 수리용품 등으로 분류된다.

백화점은 ‘귀향길 틈새 상품’으로 불리는 이같은 물품들에 대한 반짝 특수를 노리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박찬영 홍보팀장은 “귀성길 귀경길 정체가 일상화되면서 틈새 상품이 자동차 필수품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자동차 보유대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틈새 상품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놀이기구〓휴대용게임기와 퍼즐맞추기는 어린이들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 어린이들이 직접 연주할 수 있는 동물농장 피아노나 자석을 이용해 작은 공 모양의 고기를 붙이는 낚시 게임도 재미있는 상품.

롯데백화점측은 “자석식 체스 게임과 같이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기구도 판매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큰 글씨로 된 아이디어 서적과 속담맞히기 게임 서적 등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용품.

▽자동차 아이디어용품〓자가용 자동차 보유가 늘면서 종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유아들이 장시간 자동차에 탈 때 안전사고 예방에 필요한 유아용 안전 카시트와 뒷좌석에 바람을 불어넣어 설치할 수 있는 안전놀이방이 인기 품목.

차 뒷자석에 펼치거나 앞자석과 뒷자석 사이에 끼어 넣어 놀이나 휴식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 놀이매트도 여러 종류 나와 있다.

차내 시가잭에 연결해 15분 정도면 물을 끊일 수 있는 카포트나 차량용 냉온장고도 음료를 보온할 수 있어 판매가 늘고 있다.

장거리 운전에서 오는 피로를 풀기 위해 의자와 목사이에 끼어넣는 목쿠션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혼잡을 피해 밤에 이동하는 귀성객은 야간 운전때 마주오는 차량 때문에 일어나는 눈부심을 막아주는 라이트스크린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귀성길 차안에서 운전자가 휴대전화로 통화하면 사고의 위험뿐만 아니라 벌금도 물 수 있다. 이 때문에 핸즈프리 판매량이 올해에는 부쩍 늘어날 것으로 백화점측은 내다봤다.

▽비상시 차량용품〓승용차를 이용하는 귀성객은 출발하기 전 장거리 주행에 대비한 차량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일 점검을 하지 않았다가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고장이 났을 경우 점프선, 비상신호봉, 비상 삼각등, 휴대용 유압식 잭 등을 미리 준비하면 큰 도움이 된다.

타이어가 펑크나면 임시로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타이어펑크 수리제와 접촉사고때 차 위치를 표시할 수 있는 사고표시용 페인트 등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몇가지 필수 품목을 꾸린 비상용품 패키지는 2만∼3만원대에 판매된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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