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휘발유 71억어치 유통…제조-판매업자 12명 검거

  • 입력 2000년 8월 22일 18시 48분


솔벤트와 톨루엔 등을 혼합해 만든 가짜 휘발유 71억여원 어치를 전국에 유통시켜온 제조업자와 판매업자 등 1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2일 진모씨(57·서울 성동구 응봉동) 등 가짜 휘발유 제조업자 7명과 이들로부터 가짜휘발유를 공급받아 시중에 유통시킨 김모씨(30·광주 북구 두암동) 등 판매업자 5명에 대해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제조업자 진씨 등은 9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충북 음성에 성원화학산업이란 상호로 공장을 운영하며 톨루엔과 솔벤트 등을 5대 5의 비율로 섞어 17ℓ짜리 가짜 휘발유 75만통(시가 71억여원)을 제조, 판매업자 김씨 등에게 넘긴 혐의다.

또 김씨 등 판매업자 5명은 이들로부터 공급받은 가짜휘발유를 17ℓ 1통에 1만2000∼1만5000원씩 받고 유흥가 자가용 콜택시 운전사들에게 판매해 수억원씩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생산 판매한 가짜 휘발유가 대전 광주 수원 울산 등 전국 각지에 공급, 암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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