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8·15 특사 단행…생계형 사범등 3만여명 규모

  • 입력 2000년 8월 13일 16시 26분


정부는 14일 오전 8·15 광복절 55주년 기념 특별사면을 단행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특사 대상자는 시국 공안사범과 선거사범, 경제사범 및 국제통화기금(IMF)경제난에 따른 생계형 사범, 일반 형사범과 기타 정치인 등 모두 3만여명이며 14일 오전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대로 발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건국이후 3만명 이상의 대규모 특별사면이 단행되는 것은 93년과 98년 대통령 취임 특사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특사 대상자들은 15일 오전 10시를 기해 형집행정지와 가석방, 잔형집행면제 등을 받아 전국 교정기관에서 일제히 풀려나게 되고 복권 대상자들은 형선고실효 등의 조치로 공민권을 회복한다.

이번 특사에서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40여명의 사형수 중 일부가 무기로 감형되고 시국 공안사범 중에는 남파간첩 깐수 로 알려진 정수일(鄭守一)전 단국대교수 등이, 선거사범으로는 15대 총선사범 중 이명박(李明博) 박계동(朴啓東) 홍준표(洪準杓) 이기문(李基文)전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8·15 특사때 잔형집행 면제로 재수감 위기를 넘긴 김현철(金賢哲)씨가 형선고실효를 통해 복권되고 한보그룹 및 청구사건에 연루된 홍인길(洪仁吉)전대통령총무수석비서관과 보광그룹탈세사건의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회장 등도 사면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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