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보령]'바닷길 기적' 무창포 국가명승지 지적 추진

  • 입력 2000년 7월 28일 22시 54분


매달 조석 간만의 차이로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리는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을 국가명승지로 지정받기 위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보령시가 무창포해수욕장의 ‘신비의 바닷길’을 국가명승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문화재 지정신청서를 접수해 다음달 중 현지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바닷길이 열리면 무창포해수욕장에서 1.5㎞ 가량 떨어진 석대도까지 폭 30m가 드러나 바다 밑에 있던 바위와 모래언덕 등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곳이 국가명승지로 지정되면 주변의 토사채취 및 양식 행위는 물론 호텔신축 등 개발도 엄격히 규제된다.

또 원형 보존을 위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

충남도는 연중 최대 규모로 바닷길이 열리는 다음달 30일과 31일 문화재 전문위원과 현지조사를 벌여 문화재청에 명승지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음달 바닷길이 열리는 날은 1일(오전 10시53분) 2일(오전 11시37분) 3일(낮 12시19분) 4일(낮 12시59분) 30일(오전 10시36분) 31일(오전 11시16분) 등이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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